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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진단이 치과마다 다른 이유는?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과잉 진료일까 아닐까? 애매한 치과 진료 기준 2017-09-23
김지원 newsmedical@daum.net
이를 닦을 때마다 왼쪽 아래 어금니에 찌릿한 통증을 느낀 환자가 치과를 방문했다. 첫 번째 방문한 치과에서는 왼쪽 치아 중 위 아래 통합 4군데에서 충치가 발견됐으며 가능한 바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래쪽 치아에서만 통증을 느꼈던 환자는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근처에 있는 두 번째 치과를 방문했고, 치료가 필요한 치아는 아래 치아 두 개뿐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그렇다면 첫 번째 치과는 멀쩡한 치아를 두고 충치 진단을 내렸던 것일까? 아니면 두 번째 치과가 충치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한 것일까?
치과를 찾을 때마다 진단 받는 충치의 개수가 달라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원인은 구강검진 방법의 차이와 의료진의 진단기준 때문이다.
충치가 가지고 있는 특성 상 치료가 필요한 치아와 치료를 미뤄도 되는 치아로 나눌 수 있는데 치과마다 기준이 달라 진단이 나뉠 수도 있고 간단하게 육안으로 검진하는 구강검진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충치를 놓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바로 치료를 해야 하는 충치와 그렇지 않은 충치의 기준은 무엇일까? 충치는 만성 세균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 관리를 잘 한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만성세균성질환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지속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질환으로 가능한 빨리 발견해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가 하얗게 변하는 초기 충치의 경우 치태 관리와 잇몸 관리를 잘 해주면 충치가 침투했던 치아 부분에 무기질이 보완되면서 당장의충치 치료 필요 없이 충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투명해야 하는 치아에 검은 실 같이 발생한 충치는 충치가 진행 되다가 정지되어 있는 상태일 수 있는데 보통 장·노년 환자에게 많이 발견된다.
오래된 아말감이나 레진 같은 치과 수복물이있는 경우에도 잘 유지되고 있고 주위에 2차 충치가 보이지 않는다면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또 엑스레이 상 치아 사이에 충치가 발견되었을 때 그 크기가 법랑질내에서만 국한된 아주 작은 충치로 진단된다면 당장 충치치료를 하지 않고 칫솔질이나 치실을 통해 관리 할 수 있다.
충치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더라도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청소년기에 발생한 충치는 진행 속도가 빨라 가능한 빨리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끔은 겉으로 봐도 충치가 보이지 않고 통증도 느껴지지 않는데도 충치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 할 수 있다. 충치는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증상이 일률적이라고 판단해선 안 된다.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아도 치아 안쪽으로 깊게 파고 든 충치는 외부 자극에 노출되지 않아 통증도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증상이 아예 안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치료를 늦추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충치가 깊이 진행되어 신경이 있는 부분까지 진행되고 치아 일부가 파절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아무 의심도 안 했던 치아를 어느 날 갑자기 충치로 진단을 받아 신경치료에 보철치료까지 받아야 한다고 한다면 당연히 진단을 한 의사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만약 과잉진료가 의심된다면 한 군데 이상 치과를 방문해 재 진단을 받고 정확한 확인 후 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지만 보다 정확한 방법은 어느 치과든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충치는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산 사과나무치과 김현영 부원장은 “충치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선 정기적인 치과 방문으로 충치 여부나 충치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진단을 위해서 시진 뿐 아니라 정기적인 엑스레이 검사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해 충치 여부나 진행 상황 및 치료해야 하는 충치개수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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